바이든, 하마스 떠올리지 못해 안절부절 "반대편… 그래 하마스"
잦은 말실수로 구설에 오르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기억해 내지
못해 한동안 애를 먹는 모습을 그대로 노출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지원을 포함한 긴급 안보 예산안의 조속한 처리를 의회에
압박하는 연설 직후 중동 상황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는 미국의 힘에 대한 문제"라면서
예산안 처리와 중동 해법의 상관관계를 강조했다.
이어 "약간의 움직임이 있다"며 말을 잇지 못하고 한참을 단어를 고르느라 애를 썼다.
바이든 대통령은 "반응이 있었다"며 주체를 명시하지 못했고, 다시 "반대편으로부터 반응이 있었다.
그렇다. 미안하다. 하마스로부터 반응이 있었다"라며 간신히 하마스를 떠올리며 최종적으로 발언을 완성했습니다.
무함마드 빈 압불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는 앞서 이날 카타르를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
에서 "인질에 관한 합의의 일반적인 틀에 대해 하마스로부터 답변을 받았다"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1942년에 태어나 올해 81세로 미국 역사상 최고령 현직 대통령인 바이든 대통령은 그간 크고 작은 말실수를 해서
구설에 올랐고, 특히 재선 도전을 공식화한 이후엔 '인지 능력 우려' 논란에 휘말려왔다.
그러나 1984년 이후 미국 대선 결과를 거의 맞혔던 '족집게' 역사학자인
앨런 릭트먼 아메리칸대 역사학과 석좌교수가 올해 11월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승리를 예측했습니다.
릭트먼 교수는 5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매체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시점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약간 우세하다고 내다봤습니다.
이 역사학자는 미 대선 결과를 예측하기 위해 집권당의 입지, 대선 경선, 후보의 현직 여부, 제3 후보, 단기 경제성과, 장기 경제성과, 정책 변화, 사회 불안, 스캔들, 외교·군사 실패, 외교·군사 성공, 현직자의 카리스마, 도전자의 카리스마 등 총 13개 항목을 고려합니다.
릭트먼 교수는 현재까지 바이든 대통령이 5개 항목에서 점수를 획득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3개 항목에서 점수를 획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 재선에 도전하고, 소속당이 그의 후보 지명에 대해 심각한 도전을 겪지 않았으며, 주요 정책 변화를 이뤄냈다는 점에서 우세하다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최근 4년간 1인당 실질 경제성장률이 이전 대통령 두 임기 동안의 평균 성장률과 같거나 그보다 높았다는 점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에게 유리한 점수를 부여했습니다.
공화당 후보가 카리스마도 없고 국민적 영웅도 아니라는 점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13번 항목에서 점수를 주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1번 항목에서 공화당이 하원에서 다수당인 점, 바이든 대통령이 카리스마나 국민적 영웅이 아니라는 점에서 각각 점수를 받았습니다. 또한 바이든 정부에서 주요 외교·군사적 성공을 꼽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어 11번 항목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에게 점수를 주었습니다.
릭트먼 교수는 1984년 대선에서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의 재선을 예측한 후 이후로 조지 H.W. 부시, 빌 클린턴, 버락 오바마, 트럼프 전 대통령, 그리고 바이든 대통령까지 대부분의 당선 결과를 정확하게 맞혔습니다.
특히 2016년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의 당선을 유력하게 보는 여론조사가 있었지만, 릭트먼 교수는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의 당선을 예상했습니다.
릭트먼 교수의 예측이 빗나간 유일한 경우는 2000년 대선으로, 그때는 조지 W. 부시와 앨 고어가 맞붙은 가운데 재검표 논란이 발생한 경우입니다.